■ (KBS 공영노조 성명서) 언론노조 파업은 안식년 휴가인가 ■

■ (KBS 공영노조 성명서) 언론노조 파업은 안식년 휴가인가 ■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의 파업이 100일을 넘었다.

생계에 압박을 받는 노조원들이 집단으로 대휴신청을 한다고 한다. 파업 기간이라도 근무일수를 채워야 부분적으로 월급과 상여금 등이 지급되기 때문이란다. 파업은 파업대로, 월급은 월급대로 챙기려는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급기야 이런 문제점을 보도국의 한 팀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언론노조 KBS본부장에게 질의형식으로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랬더니 노조원들이 집단적으로 댓글을 달았다.

물론 비방 일색이다. 인신공격을 넘어 회사를 그만 두라는 글도 있다. 자유 게시판의 글이 자신들의 아픈 곳을 찔렀는지 거의 집단 히스테리 수준의 반응인 것 같다.

해당 노조원들은 집단 광기에 전염되어 제정신이 아니라는 안팎의 비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 꼼수부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 

파업이 길어지면 경제적 손실도 커진다는 것, 알면서 선택한 길 아닌가? 그런데 대휴와 연차휴가로 급여를 보전 받으려 하다니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나름 투쟁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이사들의 학교, 사무실, 집으로 쫓아다니며 난리를 피워온 언론노조가 아니던가?

그 와중에 우리는 구체적인 제보를 통해, 언론노조 KBS본부 소속 노조원 일부가 파업을 하면서도 근무일지를 허위로 작성해 근무를 한 것처럼 속였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 후 사측에서 근태관리를 엄격하게 하자 이번에는 노조 측이 파업기간 동안 대휴 등을 사용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꼼수요 도덕적 해이에 다름 아니다.  

우리도 같은 직장의 동료들인 노조원들이 어려운 형편에 놓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노조의 활동은 명분이 중요하다.

자신들은 임기가 보장된 사장과 이사들을 끌어내리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덕성을 흠집 내면서, 정작 자신들의 불법이나 흠결에 대해서는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한다면, 말이 되겠는가.

이런 행태를 뭐라고들 하는지 아는가? 내로남불, 바로 그것이다. 도덕적 치매에 걸린 게 아니라면 그런 허튼 주장은 하지 말기 바란다. 

# 파업 한다더니 해외여행에 나선 '황제노조원'들

최근 여기 저기 나돌고 있는, 특히 SNS 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놀랍기만 하다. 파업 중인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원들이 해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보직 사퇴한 모 씨, 언론노조 중앙위원으로 있는 모 씨 등이 해외 유명 관광지 등에서 소식을 올렸다고 한다.

게다가 회사 허락도 없이 거액을 받고 했던 강연이나 진행, 사회 등의 외부 활동으로 많은 직원들이 감사원에 적발 됐음에도, 파업을 한다면서 여전히 문제의 외부 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몇몇은 아예 병가를 내고 쉰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 KBS본부의 조합원들은 현재 파업 중이 아니고 휴가 중이란 말인가.
파업 중에 해외여행이라니... 심지어 어떤 이는 성형수술까지 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과연 황제노조’라는 소리가 헛말이 아닐 듯싶다.

 

# 비대위에서 고 사장 나갈 때까지 파업키로 

최근 열린 비대위에서 언론노조 KBS본부가 고대영 사장이 나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융통성도 없고 대책 없는 결정이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파업을 접고 들어오고 싶어도 주변에서 배신자로 찍힐까봐 업무복귀를 못하고 끙끙 앓는 조합원이 많다고 한다.

이런 초조함 때문일까?

해당 노조 집행부는 언제까지 이사가 사퇴하고, 언제까지 사장이 사퇴한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노조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텅 빈 통장으로 불편한 노조원들의 심기를 다독이는 것이다. 일견 안쓰럽기까지 한 모습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물론 일부이겠지만 파업을 한다고 나가서 대오를 이탈해 해외여행까지 다니고 외부행사까지 다니는 노조원들이 있는 상황이라면,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노조원에게 파업에 동참하라고 협박하는 것이 과연 이치에 맞는 행태인가?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그대들이 주장해온 대의를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에게 강요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 그리고 부탁한다. 우리의 정체성을 깨는 일탈을 이제 그만 멈추기 바란다.

 

2017년 12월 21일 KBS공영노동조합